국내기업의 절반가량이 문을 닫아야 할 정도의 심각한 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이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국내기업의 위기관리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45.2%가 "존폐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위기의 원인으로 '최고경영진 사망, 임직원 비리, 적대적 M&A 등 경영상 문제'(32.2%), '생산제품의 하자'(19.9%), '노사문제'(13.0%) 등을 꼽았다.
'위기관리가 필요한가'라는 물음에 응답기업 88.8%가 '그렇다'고 응답해 기업들은 다양한 위기상황에 노출되면서 위기관리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들은 위기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지적한 어려움으로 '위기관리에 대한 낮은 인식'(37.6%),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교육과 훈련 부족'(25.6%), '정보 및 인력 부족'(15.2%) 등이 꼽혔다.
위기 상황을 대비한 위기관리 매뉴얼 보유를 묻는 질문에는 '보유하고 있다.'는 기업은 44.4%였으며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기업은 55.6%에 이르렀다. 위기관리 매뉴얼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78.4%가 '실제로 매뉴얼이 활용된 적이 없다.'고 응답해 '매뉴얼'의 실효성도 낮았다.
기업이 위기상황에 부딪혔을 때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관리해 사건이 위기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90.4%를 차지했다.
기업이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커뮤니케이션 대상으로 기업들은 '고객'(43.1%), '언론'(19.9%), '정부 유관기관'(14.8%), '시민단체'(6.5%) 순으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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