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 한쪽선 칭찬문화 선언…다른쪽선 상대 비난?

국회칭찬포럼(회장 이근식 의원)과 (사)선행칭찬운동본부가 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2006 칭찬코리아 선포식'을 가졌다.

국회칭찬포럼은 지난해 2월 사회 곳곳에서 남을 위해 선행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을 발굴해 귀감이 되게 하고 인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국회의원 모임. 현재 2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칭찬포럼 회원, 기업 후원인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노·사가 칭찬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여·야가 칭찬해 국민통합을 실천한다는 내용의 '칭찬코리아 선언문'을 선포했다. 다인어린이합창단이 '칭찬송' 등 16곡이 수록된 CD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이경숙·민주당 손봉숙·한나라당 박순자 의원 등을 '2006 칭찬 국회의원'으로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도 가졌다.

포럼 회장인 이근식 의원은 "칭찬포럼은 칭찬하는 국회,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데 앞장 서고 칭찬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을 통해 전 국민이 칭찬하고 화합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가 칭찬보다는 비난이 일상화한 국회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었던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바로 그 시간에도 여야는 정기국회 초반 대다수 상임위가 '개점휴업' 상태에 있는 등 입법 활동이 지지부진한 것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서로 칭찬하며 의정활동을 하자는 약속을 하는 그 순간에도 서로를 상대로 비난을 쏟아내는 곳이 바로 국회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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