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서신혜 지음/ 현암사
조선 제일의 명창으로 기록된 석개, 악성(樂聖)으로 불리는 박연, 탁월한 거문고 연주자 대규, 12현금을 만든 우륵, 쟁 타는 솜씨가 신의 경지에 든 김운란, 거문고 연주의 도를 터득한 성련….
이 책은 소문난 악인(樂人)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한 시대에 이름을 드날려 온 나라에서 칭송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 세상에 이름을 날릴 수 있었을까.
찬찬히 이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그 이유가 보인다. 이들이 유별났던 것은 제 삶에 남다른 열정으로 임했다는 것이다. 그 어떤 계산도 하지 않은 순수한 열정이 이들을 명창·명연주자·명필가로 만들었다.
자신 안에 살아 있는 열정을 쏟았을 때 운이 따라왔고 기회가 주어졌으며 든든한 배경이 생겼다. 그리고 삶이 변했다. 천한 광대 악인의 비범한 삶을 다룬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내 안에 숨 쉬고 있는 열정이 삶의 모습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192쪽. 8천200원.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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