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18일 과도정부 압둘라히 유수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두 차례의 차량 폭발 테러가 발생, 11명이 사망했다.
이날 수도 모가디슈에서 북서쪽으로 250㎞가량 떨어진 바이도아에 주재하고 있는 의회 건물 밖에서 두 차례의 차량 폭발이 일어나 유수프 대통령 호위 차량을 포함해 8대가 불에 탔으나 대통령은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번 테러로 유수프 대통령 경호요원 5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으며 폭탄 테러에 가담한 6명도 사망했다고 이스마일 후레 과도정부 외무장관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밝힌 것으로 BBC는 전했다.
후레 장관은 테러의 배후가 누구인지 굳이 억측하고 싶지 않다며 그러나 과도정부와 이슬람군벌 간의 평화협상을 원하지 않는 인물이 관련돼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차량 폭발은 유수프 대통령이 의회에서 연설을 끝마친 약 10분 후에 발생했으며 곧이어 인근 지역에서 두 번째 폭탄이 터졌다.
이와 관련, 알리 모하메드 게디 총리는 유수프 대통령이 무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도아에 주재하고 있는 과도정부와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한 이래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이슬람군벌은 지난 4일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상호 적대 행위 중지와 통합 정부군 구성을 추진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유수프 대통령은 아프리카 평화유지군이 소말리아 내에 배치돼 치안 유지임무를 담당할 것을 원하는 반면 이슬람군벌 측은 외국군의 진입을 반대해왔다.
또한 바이도아 토착 군벌들은 과도정부 소속 경찰 병력과 소규모 교전을 벌인 후 과도정부가 현지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해왔다.
또 로마 가톨릭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지하드 발언'과 관련, 모가디슈의 한 아동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로마 가톨릭 교회 소속 이탈리아 출신 수녀가 피살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폭탄 테러는 원격조종장치에 의한 것으로, 알-카에다 그룹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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