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을 타고 명절 선물에서 건강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건강식품의 대명사격인 홍삼제품은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대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식품공업협회 및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홍삼제품시장은 연 평균 15%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0년에는 1천700억 원, 2001년 1천850억 원, 2002년 4천20억 원, 2003년 4천200억 원, 2004년 4천50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5천700억 원의 매출을 자랑한다. 2000년에 비해 시장 규모가 무려 3배 이상 커진 것.
이에 대기업들이 속속 홍삼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의 선두주자인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을 비롯해 농협의 '한삼인', CJ뉴트라의 '한뿌리', 대상의 '홍의보감', 동원F&B의 '천지인', 롯데 헬스원의 '6년 정성' 등의 홍삼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들어 홍삼제품은 농축액뿐 아니라 캡슐, 정환, 절편 등 먹기 편한 가공식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구제본 식품팀장은 "백화점 매장에서도 홍삼제품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몇 년 전부터 명절 선물로 각광을 받으면서 대구점의 경우 오픈 이후 명절때마다 매출이 2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홍삼은 6년근 수삼을 엄격히 선발해 증숙(증기로 쪄 숙성시킴), 압착시켜 만든 상품을 말한다. 홍삼 제품은 항산화 활성 및 노화억제 작용, 면역기능 조절작용, 성기능 장애개선 작용, 갱년기 장애개선 작용, 중추신경 안정 작용 등의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 알려진 중요한 효과로는 이른바 '어댑토겐'(adaptogen)을 들 수 있다. 주위 환경에서 오는 각종 유해작용과 스트레스에 대해 인체 방어능력을 증가시켜 보다 쉽게 적응하도록 만다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현 시중에 나온 홍삼제품 형태는 액상, 분말, 캡슐, 태블릿, 정환, 절편, 캔디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홍삼제조 업체들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객 입맛에 맞고 보다 섭취가 간편한 고기능성 상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삼제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농축액. 50g 한 병당 4만~5만 원에 이르는 고농축액으로 '홍삼정 골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홍삼정환은 농축액에 프락토 올리고당 등을 배합해 휴대 및 섭취가 간편하도록 환 형태로 만든 것. 또 농축액을 캡슐에 넣어 어디에서나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 또 홍삼 자체를 갈아서 분말형태로 만든 '홍삼분', 홍삼 농축액을 건조시켜 분말형태로 만든 '홍삼정차' 등도 있다. 홍삼을 얇게 자른 뒤 꿀에 절여 건조시킨 상품은 홍삼의 풍부하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 이밖에 깊고 향긋한 홍삼향에 자일리톨을 함유한 캔디제품, 초콜릿에 홍삼을 넣은 제품까지 등장했다.
올해 추석을 맞아 한국인삼공사(www.kgc.or.kr)는 '정관장' 홍삼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40만 원대 '정관장VIP' 선물세트부터 3만 원대의 '감사 E호'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특히 이번 명절에 첫선을 보인 '정관장 D 플러스'는 지리산토종꿀과 홍삼을 결합한 신제품 '홍삼밀원'에 '바이탈 홍삼', '홍삼캔디'로 구성돼 실속파 고객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단품세트로는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중 하나인 '홍삼톤 골드'가 있다. 6년근 홍삼에 대추, 천궁, 아가리쿠스 등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으로 홍삼 함유량을 높여 하루에 한번만 섭취하면 된다. 어린이용으로 출시된 '홍이장군'은 6년근 홍삼에 녹용과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함유, 면역력 강화와 원기 회복에 좋다. 수험생에게는 '홍삼톤 아이패스'가 있다.
한국인삼공사는 다음달 5일까지 고객 사은행사를 통해 2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정관장 상품권' 1만 원권을 증정하며, 홍삼밀원 구매 고객에게 '예본' 팩키지(15g×5) 세트(1만개 한정)를 지급한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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