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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발명왕 교사 부부"…박준일·김미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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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육자료전 대통령상…"이야기 나누다 아이디어 떠올라"

"같은 과목을 맡고 있다 보니 수업에 대한 고민도 나눌 수 있고, 은근히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자극제도 되더군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제37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경북의 부부 과학교사가 나란히 대통령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예의 주인공은 박준일(32·군위 효령중)·김미화(32·여·구미 인동중) 교사 부부.

박 교사 등은 교육자료 개발을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에 '또렷한 파형관찰을 위한 전자제어 물결파 투영장치'를 출품, 16일 최종 심사결과 본선에 오른 13개 과목 200여점 가운데 1등을 차지했다.

'또렷한...'은 과학 수업때 활용하는 기존의 파동 실험 장치를 개량한 것으로 부피와 무게는 5분의 1에서 10분의 1가량으로 줄이면서 더 정확한 실험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출품작은 예선을 통과한 지난 7월 말 이미 특허를 신청한 상태.

아이디어는 하루 아침에 나오지 않았다. "2001년쯤에 레이저를 투사해서 파동을 관찰하는 기기를 만들어봤는데, 실용성이 낮았어요. 한동안 잠자던 아이디어를 6개 월 전 쯤에야 다시 꺼내 레이저를 LED 등으로 개조해 이번 작품이 탄생했지요."

재미있는 것은 부부의 이력. 두 사람은 대구대 사범대학 물리교육과 동기로 같은 해 과학교사로 나란히 교직생활을 시작해 올 해로 꼭 10년째를 맞았다. 그래서 이번 상이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김 교사는 "평소에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남편과 수업방법에 대한 의견이나 실험기구 제작에 대한 생각을 나누곤 한다."며 "대화를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좋은 아이디어가 번쩍 떠오르기도 한다."며 웃었다.

남편인 박 교사는 지난해에도 같은 대회에 '일·월식과 태양 고도를 관찰하는 기기'를 출품, 본선에서 1등급(30%이내)을 수상하는 등 실험기기 개발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다는 것.

두 사람은 "학생들이 수업에서 무엇을 가장 불편해 하는지는 교사가 가장 잘 알지 않겠느냐."며 "앞으로도 수업에 유용한 발명을 더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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