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재래형 사고가 産災 '주범'…중소사업장 88%

5대 재래형이 업무상 사고 76% 차지

추락 등 재래형 사고가 업무상 사고의 76% 가량을 차지하는 등 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재해의 88% 가량이 대기업에 비해 안전시설 설치 여력이 부족한 300인 미만의 중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22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산업재해자수는 4만3천306명으로 작년 동기의 4만232명에 비해 7.6%(3천74명) 증가했고 재해율도 작년에 비해 0.01%포인트상승한 0.38%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재해자는 업무상 사고자가 3만9천174명으로 대부분(90.5%)을 차지했고 나머지 4천132명은 업무상 질병자였다.

사망자수는 지난해 1천212명에서 올해는 1천152명으로 5.0%(60명) 감소했다.

산업재해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업무상 사고의 원인으로는 협착사고 등 5대 재래형 사고가 76.6%를 차지해 산재 사고의 주범인 것으로 분석됐다.

5대 재래형 사고는 감김과 끼임 등 협착 사고가 8천343명(21.3%)으로 1위를 차지했고 전도 8천262명(21.1%), 추락 5천499명(14.0%), 충돌 4천834명(12.3%), 낙하·비래(날아옴) 3천85명(7.9%)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업장 규모별로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300인 미만 중소 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자의 88.7%(3만8천426명), 전제 사망자의 78.8%(908명)가 발생했다.

특히 50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이 전체 재해자의 71.4%(3만936명), 전체 사망자의 53.7%(619명)를 차지했다.

업종별 재해자수는 제조업이 1만7천931명(41%)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7천782 명, 18%)과 운수창고통신업(2천622명, 6.1%) 등이 뒤를 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영여건이 열악한 영세 사업장을 중심으로 재래형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기업 하청업체 등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