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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엔날레 성공 기뻐"…석재현·박주석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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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개막했습니다." 지난 19일 '2006 제1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첫날, 큐레이터 석재현(36) 경일대 교수는 기자의 격려 섞인 한 마디에 "그러게요. 지난 5월에 우연히 마주쳐서 걱정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요."라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당시 서울 출장길에 석 교수를 동대구역에서 마주쳤을 때 당연히 화제는 사진비엔날레였다. 진척 상황을 묻자 석 교수의 표정은 '난감하다'였다. '어떻게 돌아갈지 감을 잡을 수 없다.'는 것. 한정된 예산과 인원으로 국제행사를 꾸려내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행사 개막 1주일 전에 전시장 부스를 제작하기 위해 자재상을 찾아 헤맸던 일, 어렵게 구한 재료로 부스를 설치하고 개막날 아침까지 밤샘 작업으로 작품 설치를 끝냈던 것도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잊을 수 없는 일이다.

수석 큐레이터 박주석(45) 명지대 교수도 아쉬운 점은 많다. 첫 행사이기에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생각만큼 제대로 신경을 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가장 중요한 외국 홍보, 그것도 미술이나 사진 전문가에게 지속적으로 행사를 알릴 필요가 있는데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예산 부족과 행사장 미비로 인한 짧은 행사기간(11일)도 안타까운 점.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같은 전문 전시공간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 박 교수의 생각이다. 그런데도 지난 일요일(22일) 총 관람객 수가 3만 명이 넘어선 건 고무적인 일이다.

여러 가지 사정상 3만 명이 넘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조직위 사람들의 얼굴이 활짝 피었다.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행사의 피날레. 대구 시민이 외지인보다 적은 것이 의외라는 두 사람은 "유명작가들의 작품이란 사실에 주눅 들지 말고, '작가들의 눈에는 이런 세상이 이렇게 비쳤구나.'라고 편하게 즐기시면 된다"고 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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