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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서 빛난 '오뚝이' 지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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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잉코치 지연규(37)가 한화를 벼랑에서 구했다.

지연규는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0-1로 뒤진 6회 2사 1, 2루에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5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의 완벽투가 없었더라면 한화는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시즌을 마감할 뻔했다. 이날 경기 결과는 연장 15회 1-1 무승부.

지연규는 경기 후 "올 시즌 들어 최고로 잘 던진 것 같다"며 "공이 원하는 대로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지연규는 두 차례나 은퇴를 번복하고 마운드로 돌아온 '오뚝이'다.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에 1992년에 입단했으나 팔꿈치와 어깨 등 부상 때문에 1996년까지 3승(4패)밖에 못 거두고 선수생활을 접었다.

이후 대전고에서 코치로 있다가 2001년 한화에 다시 입단했고 '재활 공장장' 김인식 감독을 지난 해에 만나 마무리 투수로 20세이브를 올렸다.

지연규는 지난 시즌 후 다시 은퇴해 2군에서 투수들을 조련하고 있었지만 구원투수 최영필이 5월 말에 발목을 다쳐 전력에서 빠지면서 불펜에 '펑크'가 나자 급하게 부름을 받았다.

7월 말에 1군 투수에 합류해 실전 컨디션을 조율해오다가 9월 14일부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7경기(8이닝)에 나와 1승(1패)에 1홀드를 곁들이며 2실점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지연규는 최영필의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등록한 선수이지만 오늘은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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