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를 다녔어도 이런 환영은 처음".
1966년 10월 31일 미국의 린든 존슨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자신을 환영한 인파를 보고 감격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날 오후 3시 존슨 대통령 일행이 김포공항에 내렸을 때 이들을 맞이한 것은 박정희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시민 등 1만여 명.
서울 시내로 들어오기까지 길가에 늘어선 환영 인파는 180만이 훨씬 넘었다고 당시의 기사는 전한다. 이날 밤 열린 환영 리셉션에서 미국 기자들은 "다른 나라처럼 반미 시위도 없고 '존슨 고 홈' 구호소리도 들리지 않아 이상하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시 공보차관의 대답은 "한국엔 반미주의자가 한 명도 없어 그렇다."였다.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겠지만 외국에서 귀빈이 방문하면 항상 길가에는 환영 인파가 물결쳤다. 손에는 모두 태극기와 방문국 국기를 들고서 말이다.
물론 이들 군중 대부분은 동원된 사람들이었다.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의 방미 때부터 시작됐다는 이 '전통'은 불과 10여 년 전까지도 계속됐다. ▲1795년 영국 시인 존 키츠 출생 ▲2001년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 전면해체 보수공사 시작.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성추행 호소하자 2차 가해, 조국은 침묵"…강미정, 혁신당 탈당
7년 만에 악수 나눈 우원식·김정은…李대통령, 禹 통해 전한 메시지는?
우원식 "김정은과 악수한 것 자체가 성과"…방중일정 자평
[단독] "TK통합신공항 사업명 바꾸자"…TK 정치권서 목소리
고개 숙인 조국혁신당 "성비위 재발 막겠다…피해회복 끝까지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