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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까지 부른 '성인 아토피'…대학생 신병비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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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성인들이 갈수록 늘면서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1일 오전 5시 30분쯤 대구 동구 신암동 한 주택에서 대학생 김모(23·여) 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동생(19)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 씨가 6년 전부터 아토피 피부염을 심하게 앓아왔다는 유족들의 진술과 '도저히 이 고통을 안고 못 살겠다.'는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심한 아토피 피부염 증상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던 광주의 모 의과대생 이모(21)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토피 환자들은 심한 가려움증으로 잠을 자지 못해 신경이 날카로워질 뿐만아니라 신경과민증 불안증세에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게 되고 외출까지 극도로 꺼려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성인 아토피는 입시, 결혼, 취업, 출산 등 심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되기도 해 아토피 증세와 스트레스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창욱 동산병원 피부과 전문의는 "아토피 피부염은 특히 가을철에 심해지고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앓게 될 경우 더욱 악화되는데 성인 환자들이 '악화->호전->악화'를 반복하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로 힘들어 한다."며 "성인 아토피는 얼굴, 목 등 노출부위에 심하게 나타나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 대한 종합적인 통계는 없지만 최근 현애자(민주노동당) 의원이 공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아토피 환자는 7만 2천여 명으로 전년보다 26% 늘었고, 20대의 경우 12만 명으로 전년보다 25%나 늘어 성인 아토피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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