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전병호, 최고의 '중국 킬러'

"중국 타자들이 변화구에 약하기 때문에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로 적극 공략한 게 주효했다. 어제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에 져 오늘은 꼭 이기겠다는 각오로 던졌고 승리투수가 돼 기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전병호(33)는 10일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6'에서 중국 드림팀을 잡고 승리투수가 된 소감을 이 같이 말했다.

전병호가 이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중국 대표팀과 예선리그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몸 맞는 공 1개와 4안타로 1실점해 13-1, 7회 콜드게임승의 디딤돌을 놓은 것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 초반에 머물렀지만 주무기인 낙차 큰 포크볼 등 변화구를 섞어가며 빼어난 볼 배합으로 중국 타자들을 혼을 뺐다.

전날 일본 재팬시리즈 챔피언 니혼햄 파이터스에 1-7로 완패해 풀이 죽은 동료 투수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기에 충분한 호투였다.

2회까지 삼진 1개씩을 곁들이며 삼자 범퇴 행진을 한 전병호는 3회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펑페이와 리우푸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류광바오의 강습타구를 2루수 김재걸의 호수비 덕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병호는 12-0으로 크게 앞선 6회 장홍보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왕웨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내야땅볼로 1실점했지만 다음 타자 리레이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해에도 중국전 선발로 나서 5이닝동안 5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8-3 승리를 이끌었던 전병호는 "내일 대만과 경기에서도 우리 팀 투수와 타자들이 잘 해 꼭 결승에 올라가 니혼햄과 멋진결승 대결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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