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퇴직연금 1년…펀드 150개 수탁고 400억

퇴직연금제도 도입 이후 근 1년 만에 관련 펀드가 150개 이상 생겨나고 수탁고는 400억원을 넘어섰다.

1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설정된 퇴직연금 관련 펀드 수는 모두 151개이며, 수탁고는 4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 편입 비중 상한선이 30%인 채권혼합형이 100개(수탁고 31 3억원)로 전체 퇴직연금 관련 펀드 수의 66.2%를 차지했다.

또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채권형이 27개(수탁고 85억원)에 달해 대부분 퇴직연금 펀드들이 '저위험-저수익' 상품 위주의 보수적인 운용을 하고 있다.

반면 주식 편입 비중이 70% 이상인 주식형 펀드 수는 13개 수탁고도 11억원에 그쳤고, 주식혼합형도 펀드 수는 9개, 설정액은 21억원에 불과했다.

따라서 퇴직 연금이 주식시장의 매수 주체로서 역할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운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그러나 올 한해 퇴직연금 펀드들의 운용 성적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지난해 급등했던 주식시장이 올들어 크게 흔들린 반면, 채권은 콜금리 인상 행진 속에서도 꾸준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혼합채권형의 펀드의 순자산은 326억원으로 수탁고에 비해 13억원이 많았고, 채권형의 순자산도 88억원으로 수탁고(85억원)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또 주식혼합형의 순자산 규모도 21억원으로 설정잔액보다 많았던 반면, 주식형은 순자산과 수탁고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운용사별 설정액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신운용(57억원), 삼성투신운용(54억원), KB자산운용(35억원), PCA투신운용(3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퇴직플랜안정형40자1'이 37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또 'PCA퇴직연금인컴+40채권혼합자A-1'(33억원), 'KB퇴직연금채권혼합형(자)'(2 2억원), '미래에셋퇴직플랜안정형G40자1'(21억원), '삼성퇴직연금인덱스혼합자1(DC)' (18억원)이 설정액 상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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