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10세 어린이가 코요테의 습격을 받아 위기에 처한 친구를 구해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고 20일 CTV 등 캐나다 언론이 보도했다.
에드먼튼 북서쪽 주택가에 사는 데이빗 버넷(10)은 집 뒷마당에서 동네친구 4명과 함께 눈싸움을 하며 놀던 중 갑작스럽게 나타난 코요테의 공격을 받았다.
아이들은 혼비백산해 달아났지만 버넷과 같은 반 단짝인 마샬 데이비스는 순간적으로 피하던 몸을 돌려 코요테에 맞섰다. 코요테는 버넷의 왼쪽 다리를 물어뜯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코요테에게 다가가 큰 소리를 지르며 공격하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코요테는 베넷에게서 떨어져 데이비스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죽을 힘을 다해 손과 발을 휘둘러 코요테의 머리를 가격했다. 코요테는 기세에 눌린 듯 이내 숲 속으로 달아났다.
버넷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 데이비스는 "달아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데이빗의 비명소리를 듣는 순간 그렇게 하면 내 가장 친한 친구가 죽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버넷은 "마샬에게 어떤 일이 생기면 나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야생동물 통제센터 관리들은 추격에 나서 코요테를 사살했다.
코요테가 나타난 버넷의 집은 숲에서 몇블록 떨어진 곳에 있다. 마을 사람들은 몇주일 전부터 코요테가 나타난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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