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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농촌체험] 최근 도농교류 붐은 농촌 소중함 깨달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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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도시는 농촌의 생활을, 농촌은 도시의 생명을 돌본다"고 말하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생명이 중요해, 생활이 중요해?" "생명이요." 아이들 대답은 씩씩했다. "그럼, 도시가 중요해, 농촌이 중요해?" 여기에선 답변이 왔다 갔다 한다. 아이들의 생각이 오늘날 우리가 보는 농촌 이해의 수준일 것이다.

'생명의 땅'인 농촌과의 도농교류 확대를 위해 시작된 독자 농촌체험이 영천 자양면 보현리에 이르러 어느덧 올해 종착역에 이르렀다. 도시인들에게 농촌 관광은 '농촌 체험'이란 관광자원을 이용하는 색다른 여행이지만, 농민들에게는 농부의 마음을 도시에 전하는 시간이다.

관광이란 말은 '그 고장의 소중한 빛을 보는 활동'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력발전소에서 직접 전기 만들기, 밤하늘의 별자리 찾기, 시골집에서 하룻밤 자보기, 이른 새벽 마을길 걸어보기, 구들장 삼겹살에 감자구이, 굴렁쇠 굴리기, 열한 가지 한약재로 한방김치 만들기, 동네 어른들과 이야기 나누기는 모두 농촌의 소중한 빛을 보는 활동이다. 프랑스에선 학생들에게 농사체험을 하도록 교육농장을 만들어 놓고, 프로그램 이수를 의무화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농촌체험은 분명 '교실 밖의 수업시간'인 것이다.

최근 기업과 농촌, 학교와 농촌, 아파트부녀회와 농촌으로 도농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도농교류의 봇물이 터진 것은 이제야 우리 이웃, 농촌에 소중한 보물단지가 묻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석태문(경상북도 2007경북방문의 해 T/F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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