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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의 라이벌)수영 韓 박태환 vs 中 장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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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영 스타 장린은 지난해 동아시아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박태환과 금메달을 주고받았던 라이벌이다. 그러나 올 8월 캐나다에서 열린 범태평양 수영대회에서 박태환은 장 린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박태환은 은메달을 따낸 자유형 200m에서 1분47초51로 골인, 장린을 0.07초 차로 제치며 장 린의 아시아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자유형 400m에서도 박태환은 장 린에 뒤지다 막판 스퍼트로 3분45초72를 기록, 3분47초07의 장 린을 따돌렸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선 또 다른 라이벌인 일본의 마쓰다 다케시를 제치고 우승했다.

박태환은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 400m, 1,500m 우승을 목표로 설정,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3관왕 최윤희 이후 24년만의 '수영 3관왕'을 노리고 있다. 400m와 1,500m에선 금메달이 유력하지만 200m에선 장 린과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중·장거리 전문인 박태환은 지구력이 빼어난 대신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은 반면 장 린은 초반 스피드가 뛰어나 승부를 쉽사리 점칠 수 없다.

그러나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국 쿤밍의 고지대에서 초반 스피드를 높이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레인의 벽을 차고 나오는 '턴' 시간을 줄이는 데에 훈련 시간의 대부분을 투자했고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장 린은 박태환과 같은 19살의 동갑내기 신예. 북경 올림픽을 겨냥해 육성 중인 수영 유망주 중에서도 선두로 꼽히고 있다. 범태평양대회에서 박태환에게 추월당해 자존심이 상한 그는 자신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200m에서 박태환을 누르고 접전이 예상되는 400m와 1,5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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