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안게임> 체조 양태영.유원철, 평행봉 金 도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이상 목표를 밝힌 한국 남자 기계 체조대표팀이 평행봉에서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일단 안도의 한 숨을 내쉬게 됐다.

2일(이하 한국시간) 아스파이어홀에서 벌어진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대표팀은 평행봉에서 4명 선수 합계 63.650점으로 참가국 14개국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9연패를 달성한 중국(63.600)도 평행봉에서만큼은 한국보다 아래였다.

대한체조협회와 윤창선 대표팀 감독이 '확실한 금메달'이라고 못을 박은 종목이 바로 평행봉이다.

양태영(포스코건설)을 필두로 김대은 김수면 유원철(이상 한국체대) 김승일(한양대) 등 5명은 평행봉에서 중국과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양태영이 가장 높은 16.100점을 받았고 김대은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공동 은메달리스트인 유원철이 16.000점으로 뒤를 이었다.

팀당 최고 2명씩 출전할 수 있는 개인전에 한국은 평행봉이 주특기인 양태영과 유원철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들은 평행봉 예선에서 각각 4,5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왕웨이가 16.250, 유원철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 단상에 함께 오른 일본의 도미타 히로유키가 15.850점을 받아 결선에서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다만 단체전에서 양태영이 철봉 연기 도중 바에 손이 미끄러지면서 착지 때 왼쪽 무릎을 다친 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윤창선 감독은 일단 "평행봉 결선이 6일 열리는 만큼 무릎 통증을 치료할 시간은 충분하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아테네올림픽때 '오심 파동'의 희생자였던 양태영은 그동안 도마에서 강세를 보여온 한국 체조의 흐름을 평행봉으로 바꾼 선수.

지난달 포스코건설에 입단한 유원철 역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앞세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한편 단체전 성적을 바탕으로 개인 종합 및 종목별 개인전 결선 참가자 명단이 확정된 가운데 한국은 도마를 제외하고 모든 종목에서 2명 이상의 결선 진출자를 배출했다.

마루운동에서는 김수면, 김승일이, 링에서는 유원철 김대은이 결선에 올랐고 안마에서는 김지훈과 김수면, 철봉에서는 김지훈과 김승일이 메달권에 진입했다.

특히 김지훈은 철봉에서 15.850점을 받아 일본의 도미타(15.950)에 이어 2위로 예선을 통과,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 마루운동에서 15.350점으로 예선 3위에 오른 김수면과 마루 및 철봉에서 각각 7위, 4위로 예선을 통과한 김승일도 결선에서 메달을 획득할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체조 종목별 결승은 5일 마루운동을 시작으로 이틀에 걸쳐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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