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G 금메달이 3명일 때 국가 연주 순서는?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한 종목에서 금메달리스트가 3명이나 배출되면서 국가 연주 순서, 단상에 오르는 순서 등이 관심을 끌었다.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홀에서 벌어진 남자 체조 종목별 결승 안마 종목에서는 한국의 김수면, 북한의 조정철, 일본의 도미타 히로유키 등 3명이 공동 금메달을 수상했다.

일단 국기 게양 순서부터 흥미를 자극했다.

일장기가 1위를 뜻하는 가운데에 자리했고 태극기가 그 왼쪽에, 북한 국기는 오른쪽에 자리 잡았다. 물론 다 같은 금메달이었기에 게양되는 국기 높이는 같았다.

1위 단상에 올라 잡은 자리도 국기 게양 순서와 똑같았다. 도미타가 가운데 김수면이 그 왼쪽, 조정철이 오른쪽에 섰다. 마치 갈라진 남북 사이에 일본이 낀 모양새였다.

국가 연주 순서도 이를 따라갔다. 기미가요가 맨 먼저, 애국가와 북한 국가가 뒤를 이었다.

왜 그랬을까. 결선에서는 세 선수가 똑같이 15.375점을 받았다. 예선을 통과한 성적을 보면 김수면이 15.450점으로 5위, 도미타가 15.350점으로 7위, 조정철이 15.250점으로 9위였음으로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국기 게양, 국가 연주에서 한국이 먼저였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문의할 결과 예선 성적과 상관없이 결선 점수가 같을 경우 국가별 등록 순으로 순서를 정한다고 한다.

영문 국가명 등록상 일본이 JAPAN, 한국이 KOREA(정식 명칭은 Republic of Korea), 북한이 PRK(정식 명칭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등록돼 알파벳 첫 글자가 빠른 순으로 임의로 순위를 정한 것이다.

이는 체조 뿐 아니라 국제 경기에서 일괄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으로 1위가 2명이든 3명이든 똑같이 적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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