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 천대받는 시대.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79년 135.6kg을 정점으로 1985년 128.1kg, 1990년 119.6kg, 2000년 93.6kg으로 해마다 급격히 줄고 있다. 2005년에는 급기야 80.7kg까지 떨어졌다. 이는 하루에 두 공기도 제대로 안 먹는다는 이야기.
쌀이 부족하던 시대에는 정부가 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보리밥이나 잡곡밥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펼쳤다. 밀가루 소비를 늘리기 위해 라면이나 국수를 먹을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1974년 이후 대풍이 계속되면서 이런 사정은 달라졌다. 정부는 1963년부터 금지했던 쌀 막걸리 생산을 1977년 12월 8일부터 재개하기로 허용했다. 쌀 완전 자급이 이루어지면서 진행된 조치였다.
쌀 막걸리는 밀가루 막걸리의 텁텁한 맛과 달리 단맛은 물론 신맛 쓴맛 떫은맛에 감칠맛까지 있어 주요 소비자인 농부와 노동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후로 쌀과 다른 곡류를 이용한 과자류 제조가 허용된 것은 떨어지는 쌀의 위상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1861년 미국 GM사 설립자 윌리엄 듀랜트 출생 ▲1943년 국어학자 이윤재, 함흥교도소에서 옥사.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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