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각종 송년모임 탓에 몸과 마음이 더 지치기 십상이다. 술과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차분히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 해를 계획하는 하루가 아쉽다. 바쁘다는 핑계를 과감히 떨치고 음악회를 찾아 보는 게 어떨까. 대구시립예술단을 포함해 다양한 문화단체들이 송년음악회를 준비했다.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무료)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마련한 이날 공연은 롯시니의 '신데렐라 서곡', 바흐의 '마그니피캇 중 그 여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 허버트의 '오페레타 말광량이 길들이기 중 이탈리아 거리의 노래',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중 오 귀여운 처녀', 란자의 영화 '당신은 나의 것 중 그라나다', 가스탈돈의 '금지된 노래',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가장조 작품 92' 등을 선보인다. 지휘는 시립교향악단 이현세 상임지휘자가 맡고, 소프라노 고선미와 테너 김희윤이 출연한다.
▶16일 오후 7시 대덕문화전당(초대권은 대덕문화전당과 남구 각 동사무소에서 배부)
대덕문화전당과 남구문화원이 '눈 내리는 음악마을'을 주제로 준비한 이번 공연에는 인기가수 최헌과 남궁 옥분이 출연, '오동잎' '구름 나그네'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 '꿈을 먹는 젊은이'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를 선사한다. 색소폰 김인규는 '포에버 인 러브' '고잉 홈' '헤이 쥬디'와 비틀즈 노래로 흥겨움을, 바리톤 이인철은 '거문도 뱃노래' 등으로 우리의 정서를 전해줄 계획이다. 소프라노 주선영과 러시아 전자현악 여성 3인조 미에르바도 함께 출연한다.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3천 원, 5천 원)
대구시립합창단이 제95회 정기연주회 겸 송년음악회로 마련한 이날 공연에는 전주시립합창단과 대구 클래식 플레이어스 오케스트라도 출연한다. 연주는 모차르트와 푸치니 곡과 캐럴로 꾸몄으며, 지휘와 반주는 이병직(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과 홍선영·한은영이 각각 맡는다.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전석 초대)
'크리스마스 캐럴재즈 콘서트'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자리다. 색소폰 전문 연주자인 김영찬과 그의 콰르텟을 초청, 재즈싱어에 의한 자유로운 분위기로 1부를 기획했고, 2부 '징글벨 크리스마스' 시간에는 풀 밴드가 출연해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31일 오후 11시 대구북구문화예술회관(무료)
'아듀2006 송년, 제야음악회'는 대구북구문화예술회관이 한 해를 뜻깊게 마무리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다. 임현식 경북대 교수의 지휘로 뉴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와 테너 김도형, 소프라노 이은림, 재즈 색소폰 연주자 남현욱과 북구합창단이 출연한다. '천국과 지옥 서곡' '나팔수의 휴일' '오페레타 박쥐 중 발췌곡'과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 곡 등 친숙한 음악 뒤에는 신년축하 불꽃놀이와 로비 음악회, 소망의 풍선날리기, 사랑의 촛불탑쌓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이어진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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