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두고 한 교회의 교인들이 대규모로 장기기증 서약에 나서 화제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석관제일감리교회(담임목사 감광년)의 교인 108명은 성탄절을 1주일여 앞둔 17일 오전 예배시간을 통해 장기기증 서약식을 개최했다.
교인들이 대거 장기기증을 서약하게 된 것은 동료 신도인 심남복(43.여)씨의 미담 사례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심씨는 작년 5월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이웃 주민 임경성(44)씨에게 신장을 기증했고 임씨는 새 생명을 얻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심씨와 임씨 모두 이 교회 교인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던 까닭에 심씨의 미담은 다른 신도들에게로 알려졌고 장기기증의 중요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교인들의 마음 속에 각인됐다.
결국 이 교회 교인들은 장기기증 서약을 통해 성탄절 예수님의 이웃사랑에 동참하자는 뜻으로 이날 장기기증 서약서를 작성해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사후 장기를 기증하기로 서약한 김인환(69)씨는 "예수님의 뜻을 실천한다는 생각에서 기꺼이 부인, 아들, 며느리와 함께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했다"며 "오늘 한 작은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 교회의 김광년 담임목사도 "평범한 주부인 심씨가 신장기증을 통해 새 생명의 기적을 이뤄낸 것에 감동해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장기기증을 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성탄절에 앞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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