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마크 폴란스키(50) 선장이 한인 혼혈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아시안위크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우주 유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디스커버리호(STS-116)의 선장 폴란스키가 한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라는 것.
그의 외할머니는 1900년 평양에서 출생, 가족과 함께 하와이주 호놀룰루로 이주해 딸 이디스를 낳았고 이디스는 약사인 폴란스키 씨와 결혼, 1956년 6월 뉴저지주에서 마크 폴란스키를 낳았다.
폴란스키 선장의 부친은 지난 2001년 타계했으며 모친인 이디스 폴란스키는 현재 뉴저지주 에디슨에서 살고 있다.
아이스하키, 스키 등 각종 스포츠를 좋아하고 음악과 미술에도 재능을 보였던 폴란스키는 13살 때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을 지켜보면서 우주선을 타겠다는 꿈을 안고 수학과 과학에 열중했으며 퍼듀대에 진학,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다.
부모님이 늘 말씀하신 '한계는 없다.'를 좌우명으로 삼은 그는 1980년 1월 공군에 입대, 조종사로 복무했으며 30여종의 비행체에서 5천시간 이상 비행하는 기록을 세우고 1992년 퇴역한 뒤 꿈에 그리던 항공우주국(NASA)에 들어갔다.
존슨우주센터에서 우주왕복선 착륙기술을 지도하던 그는 우주선 승무원 첫 도전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1996년 무난히 합격, 이후 2년간 집중적인 훈련을 받았다.
그가 처음으로 우주선을 탄 것은 지난 2001년. 그해 2월9일 발사된 STS-98 애틀랜티스호를 조종한 그는 귀환한 2월20일까지 309시간을 우주에서 머물렀다.
폴란스키 선장은 "아버지는 내가 우주선 승무원의 꿈을 달성하는 순간을 지켜보신 뒤 4개월 만에 타계하셨는데 자랑스런 모습을 생전에 보여드릴 수 있어 기뻤다." 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아시안위크닷컴은 그가 업무 이외의 시간에는 학교를 찾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며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다음과 같이 말한다고 전했다.
"네가 행복해지는 일을 찾아라. 꿈을 가져라. 목표를 세우고 성취해라. 훌륭히 교육받고 열심히 노력해라." 혼혈로서 특별히 여성과 소수인종에 조언하는데 애쓰고 있기도 한 폴란스키는 리사 리스토와 결혼해 뒤늦게 딸 하나를 얻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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