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각계 '불공정 입시' 대책 요구

관내 고교 입학생 증원 도교육청에 건의

1개 고교를 제외한 경산지역 5개 인문고 고교의 '불공정 입시 경쟁' 의혹과 관련(본지 19일자 12면 보도) 경산시와 시의회, 교육계 등 지역 각계가 이번 입시에서 불합격한 학생 140여 명의 구제 대책을 경북도교육청에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불합격 학생들의 학부모들을 만난 최병국 경산시장은 "고교 업무를 전담하는 경북도교육청과 경산 지역 고교 등에 탈락 학생들이 구제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시의회도 학부모들과 면담 자리에서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5개 고교와 중학교가 지원 학생 성적 및 숫자를 사전 공유·조정하는 바람에 해마다 미달 사태를 빚으며 학생 성적이 가장 떨어지는 모 고교로 학생들이 대거 몰렸다. 교사들의 비교육적인 행태로 공정한 경쟁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학부모들과 지역 기관·단체의 반발 기류를 의식해 경산교육청과 관내 고교들도 입학생 증원을 통한 문제 해결을 도교육청에 건의했다. 모 고교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3개 고교에서 각 1개 반씩 증원하는 쪽으로 방안을 찾고 있으나 도교육청의 구체적인 결정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을 항의방문했으나 조병인 교육감 등 고위 간부들이 외부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워 책임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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