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도중 하야(下野)하게 되는 상황을 상정, 한나라당이 내년 대선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극비리에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치적 파문이 예상된다.
이 시나리오는 노 대통령의 하야 상황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헌법상 차기 대선을 치러야 하는 '60일 이내'의 기간 동안 날짜별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를 담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의 전략기획국에서 1주일 전 당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보고서 형태로 작성해 왔으며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전략기획국의 한 관계자는 27일 "노 대통령이 내년 4월쯤 하야할수 있다는 상황을 전제로 보고서를 마련 중이며 3분의 2 정도는 완료됐다."며 "군사 용어인 '작계'(작전계획) 개념과 비슷한 것인데, 날짜별 대응 방법이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고서 작성을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구체적인 법적 절차 등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하야 상황 발생 후 단기간에 후보경선을 위한 대의원들을 어떻게 선출할 것인지, 그리고 이 같은 경선 절차에 대해 당내 대선주자들을 어떻게 승복시킬 것인지 등이 핵심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의 고위 관계자는 "당내에서 노 대통령의 하야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제한 뒤 "전략기획본부 차원에서도 하야 상황을 가상해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실무진 차원에서 보고서를 마련 중임을 시사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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