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왜 이러나?…꼴찌 KCC에 패배

꼴찌팀에게도 덜미가 잡혔다. 대구 오리온스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63대70으로 패했다.

오리온스는 팀 전력의 핵 김승현이 복귀하고도 1승3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안양 KT&G와 공동 7위가 됐다.

이날 승부는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계속됐다. 전반까지 오리온스가 32대31로 근소하게 앞선 채 진행되던 경기는 3쿼터 막판에 상황이 변했다. 이날 KCC 승리의 일등공신 표명일(17점·3점슛 5개,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은 오리온스의 방어막을 뚫고 3점 슛 2개와 골밑 슛으로 연속 8득점, 48대4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 초반까지도 KCC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분위기를 가져온 KCC는 4쿼터 초반 이상민(10점·4어시스트)이 연속 5득점하며 55대50으로 앞서 나갔다. 꼴찌팀을 누르고 상위권 진입 교두보를 마련하려던 오리온스로서는 KCC의 맹공에 당황하는 듯 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13점·8어시스트)이 3점 슛을 터뜨리고 자유투 1개를 성공, 4점을 내리 따내며 따라붙었고 잠잠하던 폴 밀러가 던진 3점 슛이 림으로 빨려들면서 57대56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승에 목마른 KCC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추승균(12점)이 잇따라 5점을 올리며 61대59로 또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를 1분50여초 남긴 시점에서 KCC 마르코 킬링스워스(15점·7리바운드)는 소중한 자유투 2개를 넣었고 뒤를 이어 표명일의 3점 슛이 터져 66대61로 앞서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올 시즌 득점 1위를 질주중인 오리온스 피트 마이클(26점·13리바운드)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적중시켜 잠시나마 오리온스에 희망을 안겼지만 KCC의 수비망에 막힌 오리온스는 더 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 14초 전 3점 뒤진 상황에서 김병철(8점)이 3점슛을 던졌으나 블록슛을 당해 동점으로 갈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렸다.

안양 KT&G는 인천 전자랜드를 76대71로 제압, 오리온스와 공동 7위에 올랐고 창원 LG는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89대82로 승리,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원주 동부는 서울 SK를 70대66으로 따돌리며 홈경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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