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의 새내기 기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우회상장의 길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회상장이란 비상장기업이 상장사와의 합병 혹은 포괄적 주식교환, 영업양수도 등의 방식으로 주식시장에 간접 입성하는 것을 말한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신규상장과 우회상장을 통해 116개사가 주식시장에 입성해 작년 113개사에 비해 2.6%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우회상장(45개사)과 신규상장(53개사)을 통해 98개사가 들어왔으며 유가증권시장에선 우회상장(6개사)과 신규상장(12개사) 방식으로 18개사가 새로 등장했다.
신규상장 기업은 작년에 비해 줄어든 반면 우회상장 기업이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두 시장의 신규상장 기업은 65개사로 작년 81개사에 비해 37.0% 감소했으나 우회상장 기업은 51개사로 작년 32개사에 비해 59.4% 급증했다.
우회상장 기업은 전체 새내기 기업의 44%에 달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우회상장 규제대책이 발표되면서 감소세를 보였으나 상반기에 간접 상장이 활발히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신규상장과 우회상장을 통해 주식시장에 새로 들어온 116개사의 연말 기준 시가총액은 21조 3천13억 원으로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2.7%에 달한다. 올해 2월 9일에 신규상장된 롯데쇼핑이 11조 2천106억 원으로 덩치가 가장 크며 이어 미래에셋증권(2조 239억 원), 온미디어(9천257억 원), 평산(3천387억 원), 에스엔씨(3천285억 원), 메디오피아(2천719억 원), 크레듀(2천600억 원), 롯데관광개발(2천65억 원), 제이브이엠(2천29억 원) 순이다.
신규상장 기업의 시가총액은 17조 9천742억 원으로 우회상장 기업의 시가총액 3조 3천270억 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우회상장 기업(2조 8천238억 원)과 신규상장 기업(2조 9천873억 원)의 시가총액 규모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우회상장은 빠른 성장을 원하는 비상장기업과 수익모델이 바닥난 상장기업 사이에 일어나는 기업의 생존방식"이라며 "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방식의 우회상장 기법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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