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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지팡이' 포항노인회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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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고위 공무원 출신 모 인사는 매주 2회씩 포항시노인복지회관을 찾는다. 서예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지난해 첫 발길 당시 조금은 주저했었지만 지금은 주위 동료들에게도 동행을 권할 정도로 빠져 있다. "포항 어디에서도 노인들 공간으로 이만한 곳은 없다."는 설명을 곁들여서. 그는 올해도 일찌감치 서예반에 등록, 9일 개강식에 참석한 후 지인들과 새해 인사도 나눴다.

포항시 노인복지회관이 인기다.

9일 시작해 6월 말까지 주 1회 진행되는 2007년도 상반기 교육에 지역 노인 2천110명이 앞다투어 등록하는 등 발길이 이어졌다. 포항시가 지역 내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과 여가활동을 위해 무료로 실시하는 이 교육에는 49개 반이나 마련될 만큼 다양하다. 다른 곳에서는 흉내낼 엄두조차 못 낼 정도.

특히 컴맹 탈피를 위한 컴퓨터반은 경쟁률이 3대 1을 넘을 정도로 치열했다. 또 건강프로그램인 당구, 탁구, 스포츠댄스는 물론 신바람노래교실, 요가, 서예, 수지침, 문인화, 서양화, 민요, 풍물, 고전무용, 외국어발마사지 등도 일찌감치 수강신청이 종료돼 시가 '교통정리'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 곳에서 교육받는 수강생은 하루 평균 600~700여 명. 그중에는 전직 교장은 물론 퇴직 교사, 고위 공무원과 사업가 등도 새 삶을 찾기 위해 등록했다.

포항시노인복지회관 박영래 씨는"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연인원 22만여 명이 교육을 받을 것 같다. 취미동호회도 만들어져 있어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에는 더없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강식에서는 포항시립 교향악단 금관 5중주단 및 송영순 댄스스포츠 시범단과 김기순 건강 체조 하트시범단이 신바람 행사를 벌여 참석한 노인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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