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은 전자산업과 함께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양대축이다. 하지만 한국 자동차산업은 선진외국 업체에는 기술과 품질에서 밀리고, 중국 등 후발업체에는 가격에서 밀리는 넛크래커(nut cracker)로 전락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세계 완성차 업계는 가격과 품질만 맞으면 세계 어느 곳에서나 부품을 구입하는 글로벌소싱(global sourcing)이 보편화 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부품업체의 경쟁력과 비례한다.
대구의 주력산업이 된 기계자동차 부품산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미래형 자동차 부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미래형 자동차는 자동차산업 관련 환경·안전규제가 강화되고 편의성이 강조되면서 친환경·지능형으로 갈수 밖에 없다.
친환경·지능형 자동차는 연비가 높고 환경오염이 적으며 IT, 텔레매틱스, 메카트로닉스 등 신기술을 이용하여 차량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운송·정보·업무·휴식 공간, 즉 '움직이는 생활공간(mobile life space)'으로 기능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자동차의 전자부품 비중(가격기준)은 현재 15% 정도에서 2010년쯤에는 40%로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에 적용된 메카트로닉스 장치로는 지능형 에어백, 자동 안전벨트, 졸음감지장치, 자동적으로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해 주는 적응성 속도조절장치, 충돌예측시스템 등이 있다. 도난경보장치, 도어잠금장치, 지문인식 keyless 엔트리 등이 보안장치로 이용되고 차체제어, 온도조절장치, 파워구동시스템, 차량상태표시, 자동 주차시스템, 강수량에 따라 조절되는 와이퍼, 차량 진퇴에 따라 자동적으로 각도를 바꾸는 미러시스템 등이 있다. 궁극적으로 지능형 자동차 부품들과 IT가 결합하면 차량과 차량, 차량과 기지국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무인 운전이 가능한 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가 실용화 될 것이다.
대구·경북지역 부품업체는 규모가 작아 중심핵 역할을 할 수 있는 선도기업이 부족하다. 특히 핵심설계 기술이 취약하고 신기술 변화 대처능력이 미흡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능형 자동차 부품 신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연·관 자동차부품 연구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
임문혁 계명대 ITS 기반 지능형자동차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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