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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세계는 진짜일까?/조용현 지음/우물이있는집

과학철학자가 펴낸 철학 입문서. SF영화를 매개로 세계, 영혼, 인간에 걸치는 철학의 여러 문제를 검토했다. 1990년대 초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토탈 리콜'을 보고 나서 데카르트와 버클리의 철학을 설명하면서 출발했다.

지은이는 "철학의 중요 문제를 드러내는 데 SF만큼 적합한 장르도 없다."고 전제하며 "철학 고전에나 등장할 추상적인 문제가 SF영화 속에는 현실적인 문제로 예사롭게 다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 1부는 '디 아이'(2002)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향수'(2006) 등을 통해 우리의 시각이 실제 세계를 반영하는가 하는 인식론적 물음을 다뤘고, 2부는 '매트릭스' '오픈 유어 아이즈' '13층'을 검토하며 존재론적 의식에 접근하고 있다. 3부는 귀신 또는 좀비를 소재로 한 호러영화를 통해 공포의 심연을 찾아간다. 329쪽. 1만3천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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