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 낯설게 보기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철학적인 사고의 출발과 문학작품 창작의 시작은 '낯설게 보기'라고들 한다. 익숙한 것에 대해 있는 그대로만 바라보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의미를 추구할 때 비로소 나의 존재 의미와 나와 타인과의 관계, 나와 자연과의 관계 등을 탐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철학, 문학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창조적인 행위의 시작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익숙함이란 것은 편안함과 안락함, 여유로움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익숙함을 위해 노력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부정적으로 보면 개인적인 나태나 방종일 수도,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무사안일일 수도, 어려운 이들의 자포자기, 절망의 연속일 수도 있다.

본격적인 봄을 맞이하는 길목, 신천의 개나리 노란 꽃들이 툭툭 터져 나오는 이 즈음에 '나'와 '가족'과 '이웃'의 익숙함에 대한 '낯설게 보기'를 제안해 본다. 이번 봄도 그저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또 온 것'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는 모든 존재 의미의 기본단위이다. 모든 시작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나'를 새롭게 확인하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살피고, 행할 수 있는 힘을 가져보자! 그 힘을 바탕으로 가족을 새롭게 바라보자!

가족의 소중함은 공기처럼, 물처럼 늘 가까이 있기에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 안에서의 무관심, 대화 부족, 이해 부족, 이로 인한 가족 해체 등은 심각한 문제이다. 그러나 각 가족 구성원의 존재는 바로 그 안에서 인정받고 위로 받고, 쉴 수 있다. 새로운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이웃을 새롭게 대해 보자! 이웃은 관계 맺음을 통해 나와 내 가족의 삶을 보다 의미있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그저 나의 주변을 장식하는 무의미한 존재들이 아니다.

서로를 살피고 함께하고, 나누고, 위로하고, 소통할 수 있을 때에 서로 존중할 줄 알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저 살아지고, 살아져 가야만 하는 것이 삶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삶과 따뜻한 이 봄을 위해 나와 가족과 이웃을 '낯설게' 보자!, '새롭게' 보자!

조현제(고서·고미술 종합경매 '한옥션' 대표)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하여 군 당국이 유엔군사령부의 신속한 현장조사 요청을 거절했다고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6에서는 (주)덕산제이엠로보틱스의 최첨단 로봇들이 탈과 한복을 착용하고 공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추석 연휴인 26일 부산역에서 무궁화호 기관차 바퀴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승객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국철도공사는 사...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 사실을 공개하며 한국 정부와 외교적 갈등이 불거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비공식 합..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