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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으로 빚은 山河…최원석 개인전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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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의 매력 중 하나는 붓 한 자루에 먹이라는 최소한의 재료로 멋진 산하(山河)를 담아내는 것이다. 때로는 진하게, 때로는 옅게 먹을 묻혀서 화선지 위로 가늘게 혹은 굵게, 천천히 또는 빠르게 붓을 놀리고 나면 어느새 하얀 종이 위로 아름다운 풍경이 나타난다.

14일부터 1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고 있는 '최원석 개인전'의 작품은 전통산수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접목시킨 것이다. 최 씨는 각양각색으로 변모하는 자연의 미를 수묵이라는 전통 재료를 빌어 표현했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을 한 번 더 관찰하고 사생해 순간의 감흥을 포착했다.

가까운 곳의 소중함을 찾아낸 대상은 장엄하지도 빼어나지도 않은 경치들이다. 최 씨는 이를 재해석해 현장에서 조금씩 소재들을 바꾸어가며 구도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받은 감흥을 수묵의 적묵법(積墨法)으로 사용한 작품엔 담담하면서도 은은한 맛이 배어 있다.

근경이나 중경보다는 원경을 그려, 보는 이와의 거리감도 있고 현장감도 있다. 설경이든 안개 피는 계곡 풍경이든 하얀 색이 돋보이는 작품이 잔잔함 감동을 전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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