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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어머님도 옴?…" 노인병원·요양시설 등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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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노인병원에서 옴에 감염되는 바람에 온 식구들이 전염돼 몇 개월째 고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병원에서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나요?"

김모(42·여·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씨는 "친정어머니 윤모(75) 씨가 대구 달서구 모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옴에 감염됐으며, 이 때문에 가족 5명은 물론 간병인까지 옴이 옮아 4개월 동안 치료받고 있다."며 "지난 연말부터 병원 측에 피부질환을 호소했지만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이 병원 운영팀장은 "당시 외부 피부과 전문의가 와서 진료한 결과 노인성 피부 건조증으로 진단했기 때문에 옴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했다.

노인병원이나 요양시설에 있는 노인들이 옴에 걸려 고통받는 사례가 잦다.

대구의 종합병원이나 피부과의원 등에는 옴으로 진료를 받으러 오는 노인들이 많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노인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또 옴은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물론 침구류 등을 통해서도 전파되기 때문에 간병인이나 가족들까지 감염돼 함께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는 것.

북구 읍내동 가톨릭피부과의원에는 노인병원이나 요양시설의 옴에 걸린 노인들이 병원 버스로 단체 진료를 받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전재복 가톨릭피부과 의무원장은 "생활환경이 좋아지면서 옴환자가 많이 줄었는데 요즘 한 주에 3, 4명의 신규 환자가 찾아올 정도로 다시 유행하고 있다."며 "옴은 한 달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환자가 방치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이 시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된다."고 했다.

그는 "노인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이 가렵다고 말하면 우선 옴을 의심해야 한다."며 "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선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간병시 장갑을 끼고, 환자의 침구류와 옷은 삶아 세탁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 옴=0.4㎜ 정도 크기의 개선충(옴벌레)이 사람 피부에 기생해 생기는 전염성 피부병으로 물집이 생기고 심한 가려움 등의 증상이 있다. 옴에 감염되면 가려움증을 덜어주는 약을 복용해야 하며, 개선충과 알까지 없애기 위해선 4, 5차례에 걸쳐 살충 크림을 전신에 발라야 하는 등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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