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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使 '봄꽃' 핀다…무교섭 타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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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올들어 분규사업장 1곳도 없어

산업현장의 노사 평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대구·경북이 올해는 고질적인 춘투(春鬪)를 겪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창사 50주년을 맞은 (주)코오롱 노사는 12일 '항구적 무분규 사업장 실현'을 선언했다. 이번 선언은 1994년 동국제강이 국내 산업계 최초로 밝힌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대기업으로는 두 번째다. 코오롱 배영호 사장과 김홍열 노조위원장은 이날 구미공장에서 열린 창사 50주년 기념 한마음 대축제에서 "노사 상호 간 신뢰와 협력으로 무분규 사업장을 만들어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을 개선할 것"이라며 노사 상생 동행 선언문을 발표했다.

코오롱은 2005년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했으나 지난해 7월 새로 출범한 노조가 노사 상생을 강조하며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임금동결을 선언하는 등 노사 화합 분위기 조성에 힘써왔다.

또 중소업체가 많은 포항에서도 노사 상생을 다짐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포항은 1월 26일 지역의 노사정 관계자 600여 명이 참가해 산업평화 선포식을 가진 이후 노사 간 화합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2월 26일에는 포스코 외주파트너사인 (주)대운 노사가 전국서 처음으로 파업은 물론 무교섭, 무협상까지 포함하는 영구 노사평화를 선언했고 동화기업, 동일기업, 삼정 피앤에이, 포철산기, 대원(주), 동국제강 등 모두 27개 업체 노사가 무교섭 임단협 타결이나 영구평화선언, 항구적 무분규 선언 등을 통해 올해 노사협상을 이미 마무리 지었다.

남택조 포항노동지청 노사지원과장은 "지난해 극심한 분규를 앓은 경험이 올해 노사 간 화합을 이끌어내는 순기능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대구는 지난해 1~5월에 걸쳐 외국자본이 투자한 대구텍 노사가 극심한 대립을 겪었지만 올해는 임단협과 관련해 분규를 겪고 있는 곳이 한 곳도 없다.

택시업계는 최근 단협을 무분규로 타결한 데 이어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임금 협상에 나설 계획이고, 시내버스는 4차 협상까지 진행됐다. 다음달 중순쯤 금속노조에서 올 임단협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노사 간 충돌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대구노동청 관계자는 "노사 간 상생 움직임이 일면서 금속, 병원노조 등 주요사업장에서도 아직 구체적인 분규 움직임이 없는 상태"라며 "올 춘투는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향사업부 분리매각 움직임으로 술렁이고 있는 한국델파이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희·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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