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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학부모 교육열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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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대학·평생학습관 등 프로그램 신청자 쇄도

17일 오후 7시쯤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금포초등학교. 환하게 불을 밝힌 교내 도서관에 30여 명의 학부모가 동화작가 서정오 씨의 강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주제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옛이야기'. 두 시간 동안 이어진 강연은 이 학교가 올해 처음 시작한 '학부모 반딧불 대학' 개강 기념 행사였다. 윤태규 교감은 "많은 돈을 들여 도서관을 현대화했지만 하교 뒤에 문을 닫으면 무용지물이어서 활용방법으로 학부모 강좌를 열기로 했다."며 "앞으로 매주 한 차례씩 자녀교육 상담이나 독서교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부모 이경하 씨는 "전교생이 260여 명인 작은 학교인데다 주변 교육 여건도 부족함이 많아 아쉬웠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열려 기대가 크다."고 반겼다.

학부모들이 학교로 몰려오고 있다.

대구 초·중·고가 자녀 지도에 필요한 상담교실이나 요가, 컴퓨터, 외국어 회화 등 각종 취미강좌를 앞다퉈 열면서 학부모들을 평생교육의 장으로 그러안고 있는 것.

도원중은 19일 오후 학부모 4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학모교육대학' 입학식을 갖는다. 매주 한 차례(4시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서 느끼는 어려움이나 갈등 해결 요령, 학습 관련 궁금증을 풀어주는 내용으로 채워질 예정. 정병표 교장은 "40명 정원인데 100여 명의 신청자가 몰려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열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상인고도 이날 '학부모상담대학'을 연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총 75명의 수강생 가운데 타 학교 학부모가 20여 명이나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추석호 교장은 "연간 60시간 강의를 계획하고 있다."며 "부모 자녀 간에 마음을 열어주는 대화기법이 주된 내용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 교육청도 이런 분위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49개 초·중·고에 학부모들을 위한 '학교평생학습관'을 설치키로 하고, 현재 선정 작업 중이다.

시 교육청에 '샛별학부모대학' 설립을 신청한 대남초등학교는 이 같은 학부모 교육 활성화가 학교 문턱을 낮추고, 현대화된 교내 시설의 이용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섭 교장은 "지난해 도서관, 체육관을 신축했고 운동장에도 우레탄 공사를 했다."며 "평생학습관으로 선정되면 그동안 학부모들을 위해 산발적으로 운영하던 요가, 컴퓨터, 영어회화, 자녀교육 등 강좌가 더욱 체계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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