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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삼성현 공원 11년째 '헛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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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의회 갈등…국·도비 확보 지지부진

경산시가 11년 전부터 기본계획을 세워 의욕적으로 추진한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이하 삼성현 공원) 조성사업이 국·도비 확보가 미흡하고 시의회와의 시각차이 등으로 지지부진하다. 이 때문에 2010년 완공 계획은 늦춰질 전망이다.

시는 경산에서 출생하거나 자란 원효·설총·일연 등 삼성현(三聖賢)의 생애와 학문 사상을 재조명하고 문화도시로서의 경산 이미지 부각을 위해 1996년부터 남산면 인흥리 산 7~3번지 일대 15만 평 부지에 190억 원을 들여 삼성현 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이후 국·도비 확보 등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자 시는 2004년 당초 계획을 수정, 사업 규모를 10만여 평으로 축소했으며 올해는 부지보상비로 시비 50억 원을 확보했고,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해 오는 12월 납품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국·도비 확보 미흡과 경산 도시관리계획(공원시설) 결정안 등의 사안들을 놓고 의회를 설득하지 못해 진전이 없는 상태다.

시는 "지난해 11월 의회에 제출한 공원시설 결정안이 통과돼야 국비 확보가 가능한 데도 몇 차례 보류돼 사업 추진이 안 된다."고 의회에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미 의회가 의결해 준 부지보상비 50억 원으로 토지 매입을 해야 하지만 도시관리계획이 통과 안 돼 묵히고 있고, 현재 용역 중인 실시설계비 6억 원도 날릴 처지"라고 말했다.

반면 시의회는 "2009년도 경북도민 체전 유치에 따른 시민운동장 및 육상경기장 조성과 시급한 주민숙원사업 등 당면 현안사업 추진이 시급한 만큼 도시관리계획 결정은 도민체전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맞다."며 보류시켰다. 또 "총 사업비 중 국·도비를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데 시비를 100억 원 이상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문화계 인사들은 "걸핏하면 삼성현의 고장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삼성현 공원 조성사업은 11년이나 미적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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