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상의 이미지의 역할 문제'에 천착해 온 현대미술 작가 이명훈(47) 씨의 16번째 개인전이 1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0전시실에서 열린다. 2003년 이후 4년 만의 개인전이다.
이 씨의 작품 속에는 여러 가지 형체가 등장한다. 때로는 어울리지만 때로는 약간 생뚱맞은 느낌이 드는 개체의 조합은 '화면과 화면 사이의 차이를 이용, 관람자에게 시간성을 느끼게' 만든다. 옛 민화 속에 등장하는 산 그림 위로 하얗고 빨간 동그라미가 무수히 박혀 있다거나, 갖가지 색과 크기의 원이 가득한 기하학적인 문양 위로 자갈 그림이 배치돼 있는 식이다.
이 씨는 이 같은 작품에 설치의 개념도 연결한다. 작품 하나하나로도 이야기가 되지만 여러 개를 연결시켜도 하나의 작품이 된다. "작품에 내재한 의미보다는 기능이 우선"하고 "관람자로 하여금 시선을 계속 움직이게 함으로써 작품의 기능을 높이는데 우선한다."는 것이 이 씨의 설명이다. 300×150cm의 대형 작품 20여 점이 미적 만족을 추구하는 일반 작품과는 또 다른 맛을 전한다. 016-875-3662.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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