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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두산과 홈 3연전…타력 부활이 승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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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진은 우세-방망이는 글쎄…

올 시즌 개막 전만 해도 두산 베어스가 이처럼 잘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은 김경문 감독의 지휘 아래 안정감을 보여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는 중이다. 현재 순위는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팀 평균자책점은 1위(3.30)지만 팀 타율은 꼴찌(0.239)인 반면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3위(3.43), 팀 타율 4위(0.260)로 공·수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삼성의 3번 타순에 '큰 형님' 양준혁(타율 0.309, 15홈런, 47타점)이 있다면 두산 3번 자리에도 '큰 형님' 안경현(0.307, 2홈런, 38타점)이 버티고 있다. 1970년생인 안경현은 한해 먼저 태어난 양준혁처럼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타선에 힘을 불어넣어 준다. 88학번 동기생인 둘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셈.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두산 부동의 4번 타자 김동주(타율 0.302, 10홈런, 36타점)의 활약도 꾸준하다. 일부 호사가들은 삼성행을 점치기도 하지만 삼성에선 FA 영입 계획이 아직 없다. 5번 최준석(0.248, 8홈런, 37타점)은 삼성 4번 심정수(0.231, 11홈런, 40타점)보다 이름값은 훨씬 떨어진다. 그러나 성적만 놓고 보면 그리 뒤지지 않는다.

예전부터 덩치좋은 선수들이 많았던 데다 마침 팀의 상징도 곰이라 기동력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두산은 올 시즌 팀 도루 1위(75개)를 달리고 있다. 공격 선봉인 도루 2위(22개) 이종욱과 3위(15개) 고영민의 힘이 크다. 무명이나 마찬가지였던 이들 둘은 나란히 타율 0.278로 타선에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특히 이종욱은 2003년 영남대를 졸업하고 현대에 입단했으나 군 제대후 방출된 뒤 2006년 입단 테스트를 거쳐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어느새 훌륭한 톱타자로 성장했다.

투수진에선 단연 다니엘 리오스와 '아기곰' 임태훈이 돋보인다. 리오스는 다승과 평균 자책점 1위(10승3패, 1.63)로 에이스 역할을 다해주고 있으며 불펜의 핵 임태훈(4승1패9홀드, 2.56)은 새내기임에도 마무리 정재훈과 함께 뒷문 단속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삼성은 두산과 26일부터 대구 홈에서 3연전을 갖는다. 1차전 삼성 선발은 제이미 브라운(5승4패, 평균자책점 3.09), 두산은 김상현(3승1패, 2.87). 선발 무게감에선 삼성이 앞선다. 두산 마무리 정재훈(2승1패17세이브)이 삼성전 4경기에서 2와 2/3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삼성에겐 힘이 된다.

게다가 하위 타선인 김한수와 강봉규가 최근 5경기에서 4할대, 톱타자 박한이도 0.364로 상승세에 있는 점이 반갑다. 다만 양준혁과 심정수가 최근 5경기 타율이 0.235, 0.111에 불과해 이들이 방망이에 불을 붙여줘야 3연전을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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