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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北비핵화 순조, 돌발변수 警戒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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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4개월만인 오는 18일부터 재개된다는 소식이다. 2'13 합의 이후 후속조치에 관한 진전 없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6자회담의 행보가 이처럼 빨라지고 있는 것은 최근 북측의 합의 이행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한'미 양국의 대북 협상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실질적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6자회담 재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2일 "한달 뒤면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조치가 완료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북핵 사찰단이 14일 방북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게다가 대북 강경론으로 6자회담에 부담을 주었던 일본 정부도 납치 문제에 대해 입장 완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그러나 북핵 완전 폐기에 이르기까지 길은 멀고 험하다. 결실을 보겠다는 현재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남북, 북미, 북일간 성실한 협상이 전제되어야 한다. 상대는 도외시하고 자기 주장만 앞세우면 향후 협상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게 뻔하다. 여권의 정략적인 남북정상회담 추진이나 완전한 핵프로그램 신고, 고농축우라늄(HEU) 문제 등을 모두가 우려하는 것은 이것이 언제든 6자회담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13일 북한이 느닷없이 제안한 북'미 군사회담처럼 남북 간 대화를 통한 평화체제 발전이라는 우리 정부의 기조에 혼선을 주는 일방적인 움직임도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북한의 태도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핵을 손에 쥔 채 결실만 따먹겠다거나 벼랑끝 전술과 같은 막무가내식 협상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 최선의 방안은 미국과 북한이 성실하게 협상하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의미심장하다. 일본도 납치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협상을 진척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윤활유는 억지와 아집이 아니라 진지하고 성실하게 상대를 대하는 자세다. 참가국들의 관심사가 제각각 다를 수는 있으나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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