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게으른 주부의 엄마표 간식] ②씬(thin) 피자

집에서 간단하게 피자 만들어 보셨죠? 보통 식빵을 많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식빵을 이용해 피자를 만들면 빵이 축축 늘어져 먹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피자의 맛을 돋우는 데에는 피자의 바삭함 역시 한몫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것 저것 새로운 실험을 해봤어요. 제일 먼저 시도한 것은 감자. 감자를 얇게 썰어 피자 도우로 사용해 봤으나 완성한 뒤 토핑이 미끄러지고 말았어요.

다음엔 누룽지를 시도해봤어요. 그런데 게으른 제가 하기엔 손이 너무 많이 가더군요. 토핑이 빠져나오지 않기 위해 누룽지를 두껍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우리집은 겨울에 만두를 즐겨 만들어 먹는답니다. 시중에 파는 만두피를 사용하면 꼭 남는 게 있기 마련이에요. 남은 만두피로 칼국수도 끓여봤지만 별 맛이 없더군요.

그때! 피자 도우로 만두피를 써보자, 하는 생각이 번뜩 나는 게 아니겠어요? 얇은 만두피 위에 토핑을 얹었더니 바삭하고 쫄깃한 게, 정말 맛있어요. 사이즈도 아이들에게 딱이죠.

재료: 냉장고에 남은 여러 가지 야채, 파프리카, 햄, 케첩, 피자 치즈, 만두피

만드는 법

① 양파, 버섯, 당근 등 아이가 싫어하는 야채를 먹기 좋게 썰어서 볶는다.

② 야채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케첩을 넣고 신맛이 살짝 날아갈 정도로 한번 더 볶아준다. 파슬리 가루가 있다면 첨가하면 좋다.

③ 만두피 위에다 야채 볶은 것을 얹고 파프리카, 맛살, 햄 등 좋아하는 재료를 올린다. 이 위에 피자치즈를 뿌린다.

④ 프라이팬에 ③을 올리고 약한 불에 뚜껑을 덮고 치즈가 녹을 정도로 익혀준다.

⑤ 파마산치즈나 피클, 핫소스가 있으면 곁들여 먹는다.

김지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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