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후 첫 파업에 돌입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정부 중재까지 종료되며 노사는 자율교섭 체제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13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간 주가는 7.28% 하락하며 같은 기간 상승한 코스피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5공장 가동 확대와 미국 생산시설 인수, 6공장 증설 추진 등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가 최근 임금협약에 합의하며 총파업 위기를 넘긴 것과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임금뿐 아니라 단체협약 문제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있어 단순 임금 협상보다 접점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규모의 격려금 지급, 영업이익의 20%를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으로 확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채용·승진·징계 등 인사 운영과 회사 분할·합병 등 경영권 관련 사안에 대해서도 노조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해당 요구안이 경영권 침해 소지가 크다고 보고 맞서고 있다.
이 같은 입장 차는 결국 창사 이후 첫 파업으로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4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5.52%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고 5월 1일부터 5일까지 파업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연장·휴일근무 거부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2차 파업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고용노동부 중재 종료 후 노사는 자율교섭 체제로 전환했으나 상호 고소·고발이 이어지며 갈등은 법적 공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앞서 법원은 사측이 제기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일부 핵심 생산 공정에 대한 작업 중단을 제한한 바 있다. 노조는 현재 연장·휴일근무 거부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증권가도 실적 전망치를 조정하기 시작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인건비 증가와 생산 차질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파업에 따른 매출 차질 규모는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건비 구조적 상승에 따른 수익성 변화가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실질적인 수주 모멘텀 회복은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3분기 이후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수주 모멘텀 둔화 우려도 겹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약 49억달러 규모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 들어 신규 수주 속도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미국 의약품 관세 정책과 글로벌 제약사들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겹치며 신규 계약 체결 속도가 기대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결국 신규 수주 회복 여부가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 차질은 단기 변수에 그칠 수 있지만 신규 수주가 가시화될 경우 투자심리 역시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노사 협상 타결과 신규 수주 재개 시점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주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부진한 만큼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업 이슈는 단기 생산 차질 및 실적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변수"라며 "신규 수주 가시화가 우려 해소의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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