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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 유출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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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진학자 14.5% 타지역으로 빠져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지방 인재의 수도권 유출현상이 대학 진학, 취업 등 문제로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의 대학 진학자 2만 3천403명 가운데 3천388명(14.5%)이 수도권 등 대구·경북지역 밖의 대학으로 빠져나갔다. 지난 2003년 11.8%이던 것이 2004년 12.2%, 2005년 13.9% 등으로 해마다 느는 추세인 것.

대구 수성구 A고교의 경우 2007학년도 입시에서 졸업생 550여 명 가운데 표준점수(800점 만점) 510점 이상인 상위 100여 명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수도권 주요 7개 대학에 진학했다. 460점대 50여 명은 서울지역 다른 대학으로, 410~460점대 40명은 경기지역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등 전체의 34.6%가 수도권으로 갔다. 대구 B고교도 졸업생 500명 가운데 수능성적 상위 20% 이내인 110여 명(22%)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 대학의 학생모집에 그대로 반영돼 2007학년도 신입생 미충원율이 대구지역 4년제 대학은 0.9%, 경북지역은 4.9%에 달했다. 특히 전문대는 상황이 더 열악해 200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의 70%를 채우지 못한 전문대가 경북지역에만 6곳이고, 이 중 2개는 충원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방대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편입현상도 심각한 상황이다. 2006학년도 1학기 수도권 4년제 대학 편입생 2천495명 중 49.9%인 1천244명이 지방대 출신이며, 2005학년도는 7천118명 중 54.5%인 3천876명이 지방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경북대를 졸업한 취업자 2천1명 가운데 528명(24%)이 서울(331명), 경기(187명), 인천(10명) 등 수도권으로 갔다. 영남대도 취업자 2천745명 가운데 18.2%인 500명이 서울(362명), 경기(116명), 인천(22명) 등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잡았다.

김진호 경일대 입학처장은 "실력 있는 젊은층이 수도권으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지역 기업, 대학 등은 고급·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워졌다."며 "지역에 번듯한 기업이 많아지고 지방대 출신을 우대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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