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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代表이름 몰라 허둥대는 創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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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대통합민주신당(약칭 민주신당) 창당대회에서 사회자는 오충일 당 대표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오, 오, 오…" 더듬다 "오창일, 오천일"하며 허둥댔다고 한다. 오 대표 또한 취임 인사말에서 "우리 민주당이 나서겠다"고 당명을 잘못 불렀다는 것이다. 불과 12일 만에 번갯불에 콩 볶듯 만든 정당이니 그럴 수밖에 더 있겠는가 싶다. 이날 오전까지 당의 얼굴인 대표를 못 정하고, 2, 3일 만에 당헌과 정책을 만들었다니까. 이런 날림 창당으로 원내 2당이 가능한 정치는 대한민국 아니면 어디서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정당은 나라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해야 한다. 아무리 정당의 또 다른 목적이 집권이라지만 그 다음이다. 민주신당에서는 이 같은 기본정신이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대선 구도에서 유리하게 주도권을 쥐겠다는 정파적 사리사욕만이 넘쳐 나고 있다. 자기 세력 중심으로 범여권 대선 후보를 내겠다는 속 뻔한 의도이다. 신당에 무려 85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하고도 눈길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유다.

민주신당은 이날 그간 거부감을 보였던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기로 결의한 모양이다. 소속의원 중 80명이 열린우리당이 싫다고 뛰쳐나온 사람들이다. 그래놓고 다시 '친정'으로 돌아가는 합당을 거론하고 있다. 민주신당이 잠시 머물다 떠날 '나그네 정당'이라는 것을 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정당이 한낱 대선 후보 샅바싸움의 기지로 전락하고, 그런 장난 같은 창당 놀음에 국민 세금이 꼬박꼬박 들어가고 있는 현실이 어처구니없다. 국민을 무시하는 짓이 아니고 뭔가.

기초가 부실한 날림은 자체 붕괴하거나 외부 충격에 의해 소멸하기 마련이다. 어차피 대선과 총선용으로 급조한 창당이지만 그래도 너무 날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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