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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주택가 슈퍼 '술뚫기' 성공률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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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주류구입 가능성 추적해보니…

"대구에서 청소년들이 술을 구입하기 가장 쉬운 곳은 어디일까?"

유왕근 대구한의대 보건학부 교수가 지난 5월 28일부터 10일간 대구의 주류판매점 800곳을 대상으로 청소년 상대 주류 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초자치단체 중에선 달서구, 구입 장소 중엔 주택가 슈퍼마켓에서 성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 교수가 10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리는 '청소년 음주·흡연예방을 위한 대구지역 정책토론회'에 앞서 공개한 '대구지역 청소년 주류구입 가능성 실태 조사'에 따르면 19세 미만 고교 3년생 남녀 6명의 조사원이 달성군을 제외한 대구의 주류판매점 800곳 중 686곳(85.8%)에서 주류 구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자체별 성공률은 달서구가 96%로 가장 높았고, 서구 및 남구, 북구(89.1%), 동구(78.6%), 수성구(78.4%), 중구(77.4%) 순으로 나타났다. 또 구입 지역별로는 일반 주택가 지역이 89.1%로 성공률이 가장 높았고, 대학가(88.5%), 사무실 밀집지역(87.5%), 상가지역(86.4%), 아파트 밀집지역(85.4%), 학교주변(83.3%) 순이었고 의외로 유흥가(80.6%) 지역이 가장 낮았다. 또 구입 장소는 동네 슈퍼마켓(87%), 대형소매점 및 백화점(85.7%), 편의점(85.2%)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들이 주류를 구입할 때 청소년인지 확인하는 경우는 전체의 22.8%에 그쳤는데, 북구의 경우 전체 106곳 가운데 9곳(8.5%), 남구 110곳 중 12곳(10.9%), 달서구 125곳 중 15곳(12%)만 나이를 묻거나 주민등록증 제시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청소년 주류판매 금지 홍보물을 부착한 곳도 173곳(21.6%)에 지나지 않았는데 동구의 경우 131곳 가운데 단 2곳만 홍보물을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같은 고교생이라도 남학생(78.8%)보다 여학생(92.6%)의 주류구입 성공률이 훨씬 높았으며, 주민등록증 제시 요구 시 "주민등록증은 안 갖고 있지만 19세 이상이다."라고 응답했을 경우 절반 이상인 50.9%에서 술을 살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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