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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개막전서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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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이름값을 해줬다.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대구 오리온스가 리온 트리밍햄, 김병철, 김승현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모비스를 92대83으로 꺾었다.

2002-2003시즌 KBL 득점왕 트리밍햄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29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해 폭발적인 득점 능력이 여전함을 보여줬고 김병철(23점 6어시스트)도 녹슬지 않은 화력을 선보였다. 12점을 넣은 김승현은 12어시스트를 연결시키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모비스 전체의 어시스트는 김승현 혼자 기록한 것보다 2개 많았을 뿐이었다.

트리밍햄, 김병철, 김승현은 1쿼터부터 빛을 발했다. 김병철이 9점, 트리밍햄이 8점을 넣은 데다 로버트 브래넌이 7득점으로 거들었고 김승현이 1쿼터 3분쯤 모비스 케빈 오웬스로부터 공을 가로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초반부터 모비스를 압박해나갔다. 오리온스가 28대13으로 앞선 채 시작된 2쿼터는 모비스의 추격 양상. 신인 함지훈과 키나 영, 하상윤의 슛으로 조금씩 따라붙어 37대45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들어 오리온스는 모비스에 밀리기 시작했다. 모비스의 주 공격 루트는 함지훈과 김효범. 골밑에선 함지훈(8점)에게 슛을 내줬고 김효범(10점)과 오웬스(7점)의 지원 사격을 막지 못해 결국 70대71로 역전을 당했다. 김병철과 트리밍햄이 각각 8점, 10점을 넣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저조했다.

4쿼터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균형을 깨뜨린 것은 오리온스였다. 4쿼터 초반 모비스가 연달아 공격에 실패하는 사이 트리밍햄과 김병철의 슛으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브래넌이 골밑을 집중 공략, 11점을 넣으며 모비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이충희 신임 오리온스 감독은 7년만에 복귀한 프로 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드래프트에 지명되지 못해 대체 선수 자격으로 3년 만에 국내 무대를 다시 밟은 트리밍햄이 변함없는 실력을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도 수확. 홈에서 일격을 당한 모비스는 함지훈(18점 8리바운드)이 적극적인 플레이로 오리온스 이동준(5점 3리바운드)보다 우위에 섰고 3년차 김효범(20점)이 적극적인 돌파와 외곽포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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