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또 이명박 공격, 盧대통령이 후보인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벤처기업 대상 시상식 특별강연에서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성장만 되면 다 해결되고, 세금은 깎고 정부는 줄이자면서 약속하는 것은 한 보따리"라고 했다. 실명 거론은 않았지만 이 후보 공약인 성장 우선론, 감세론, 작은 정부론을 대놓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오늘내일의 선거를 갖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며 선거 개입 논란을 피하려 했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이미 여러 차례 선거법 위반 경고를 받은 이전의 발언과 하나 다를 바 없다. 지난 6월 여러 자리에서 '제정신 가진 사람이 대운하에 투자하겠느냐' '이명박 씨 감세론에 절대 속지 말라' '(한나라당이) 독재개발 후광을 빌려 정권 잡으려 한다'고 한 대선 개입 발언의 연장선상인 것이다. 더욱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경선이 끝나자마자 "노 대통령의 응원을 얻고 싶다"고 한 발언과 맥락을 잇는 인상을 주고 있다. 정 후보 지원사격을 개시한 것인가.

선거의 해 대통령이 취해야 할 처신은 공정한 심판의 자세다. 어느 정부기관 하나 엄정함을 잃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위치인 것이다. 동네 축구에서도 심판이 편파적으로 놀면 몰매 맞기 십상 아닌가. 대통령은 그야말로 '대통령스럽게' 중립적 자세에서 한 치도 발을 떼지 않아야 한다. 선거일로 따지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이, 그것도 세 차례나 선거법을 어기고도 여전히 야당 후보를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하기야 노 대통령의 야당 공격이 여당 후보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기는 하다. 여론조사 흐름을 관찰해 보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득실을 떠나 선거 질서를 위해서 대통령은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노 대통령은 후보가 아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