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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중소형 슈퍼마켓만 노려 3억여원 털다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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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경찰서는 30일 렌트·대포 차량을 타고 전국을 누비며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만 골라 3억 2천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K씨(35)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9일 대구 수성구 중동의 한 마트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물건을 찾아달라며 주인을 유인한 뒤 계산대 밑에 보관하고 있던 180만 원이 든 손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등 같은 수법으로 2인 1조로 움직이며 대구 24곳, 서울 11곳 등 전국 12개 시·도 107곳의 동네 슈퍼마켓에서 3억 1천76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슈퍼마켓 주인들이 계산대 밑에 현금, 신용카드, 은행통장 등이 든 손가방을 보관한다는 점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뒤 신용카드·통장에서도 현금을 마구 인출했고, 훔친 돈은 마약 구입 자금과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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