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대구 지역에서 '입주와의 전쟁'이 벌어진다.
11월부터 올 연말까지 예정된 입주 물량이 5천 가구를 넘어서는데다 내년 2월까지 예정 입주 물량도 3천 가구에 이르는 등 겨울 4달 기간 동안 무려 8천 가구가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건설회사 관계자들은 "양도세 중과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줄어들면서 신규 단지 입주도 예전에 비해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간 입주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해당 건설사마다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다.
올 연말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달성군으로 서재리 신성서화성파크드림과 진흥더블파크 등 4개 단지 2천100가구가 입주를 하며 수성구는 시지 7차 태왕아너스와 노변동 월드메르디앙 등 3개 단지 1천200여 가구가 북구는 태전동 강북화성파크드림 등 2개 단지 1천300가구가 입주를 하게 된다.
대구 지역 올해 전체 입주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1만9천여 가구로 '1.1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매매 거래가 급감하면서 올 봄 이후 입주를 시작한 단지 대부분이 낮은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2000년 이후 올해까지 대구 전체 입주 물량은 12만 가구로 연평균 1만5천 가구씩 입주를 해 왔으며 단기간 입주 물량이 8천 가구를 넘기는 올 겨울이 처음이다.
부동산 114 이진우 지사장은 "신규 입주 단지들의 경우 기존 단지보다 가격이 높은데다 부동산 시장까지 침체되면서 매매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전세 물량 소화에도 기간이 많이 걸리고 있어 올 겨울이 대구 부동산 시장의 또 다른 고비가 될 것"이라며 "내년 봄 입주 물량은 3천 가구로 비교적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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