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판타지 영화들이 기다려진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반지의 제왕' 3부작과 '해리포터 시리즈'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관객들이 이들 영화를 대신해줄 만한 판타지 영화를 기다리게 되는 것. 올해는 판타지 영화로 '베오울프(Beowulf)'와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황금나침반'이 관객들의 허전함을 채워줄 예정이다.
이들 영화는 저마다의 개성이 돋보여 '3색' 즐거움이 예상된다. 15일 우리나라와 미국 동시 개봉을 앞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3D 영화 '베오울프'는 영어로 남아 있는 동명의 최고(最古) 서사시를 소재로 한 최고의 기술력으로 승부한다.
'폴라 익스프레스'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연출한 3D 영화 '베오울프'는 안젤리나 졸리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는 작품으로, 잔혹하면서도 수위 높은 내용을 담아 성인을 위한 판타지를 선보인다.
신과 인간, 괴물과 영웅이 공존하는 암흑의 시대, 호르트가르 성 사람들은 밤마다 용사들을 잔인하게 살인하고 납치해가는 괴물 그렌델 때문에 공포에 빠진다. 이 소문을 듣고 부하들과 함께 나타난 영웅 베오울프(레이 윈스턴)는 맨몸으로 그렌델과 싸워 이긴다. 다시 찾아온 평화에 나라 전체가 안도할 때, 그렌델의 어머니인 물의 마녀(안젤리나 졸리)가 잔혹한 복수를 시작한다.
할리우드 3D 대작 '베오울프'는 '폴라 익스프레스' '포레스트 검프' '백 투더 퓨쳐'의 로버트 저메키스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항상 진보된 기술로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쓰는 그의 야심작이다. 로버트 저메키스는 '퍼포먼스 EOG(Electrooculogram) 캡처'라는 신기술을 통해, 배우의 실사 연기를 컴퓨터가 내장된 카메라로 디지털화시켜 가상 캐릭터로 바꾸어내는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뤄냈다.
거기에다 섹시스타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해 안소니 홉킨스, 존 말코비치, 레이 윈스톤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악역으로 등장하는 안젤리나의 전신 누드 영상이 최근 공개되면서 벌써부터 화젯거리를 낳고 있다.
다음달에는 '반지의 제왕'의 제작사 뉴라인시네마가 제작한 초대형 판타지 '황금나침반'이 야심차게 12월 18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으로 총 17개의 오스카상을 거머쥔 뉴라인시네마에서 '포스트 반지의 제왕'이라 자부하며 내놓는 '황금나침반'은 2억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한 작품이다.
1천400만 부가 판매된 원작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니콜 키드먼과 다니엘 크레이그, 에바 그린 등 톱스타들이 출연했다. 이야기의 뻐대는 한 명씩 사라지는 친구들을 찾기 위해 여러 세계를 여행하는 한 소녀의 여행이다. 소녀의 여행은 '반지의 제왕'에서 반지원정대가 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연상시킨다.
더스틴 호프만, 나탈리 포트만 등 역시 초호화 캐스팅이 빛나는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은 가족용 판타지 영화로 적당한 소재를 그린다. 114년 동안 마법의 힘으로 환상의 세계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을 운영해 온 243세의 '마고리엄'(더스틴 호프만) 할아버지가 젊은 매니저 '몰리'(나탈리 포트만)에게 백화점을 물려주게 된다. 이 영화는 살아 숨쉬는 아기자기한 장난감들이 볼거리를 선사하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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