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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영역에 수학 기호?…허 찔린 수험생들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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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수능에서도 다양하고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외국어영역 29번 보기 그림.
▲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수능에서도 다양하고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외국어영역 29번 보기 그림.

15일 치러진 수능시험에서는 창의력을 동원해야 풀 수 있는 낯선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등급제 도입 이후 이처럼 변별력 확보 차원의 난이도 높은 문제 출제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교시 언어영역 33번 문항은 음절의 말소리를 개구도(開口度:자음이나 모음을 발음할 때 입을 벌리는 정도) 크기에 따라 부등호로 표시하는 원리를 응용해 보는 문제였다. 앞선 32번 지문에서 설명한 내용을 잘 이해한 뒤 예시된 음절에 적용시키는 색다른 방식이었는데 특히 부등호를 등장시키는 바람에 수험생들이 풀이에 애를 먹었다. 실제 많은 수험생들은 "문법 문제 자체도 어려운데 수학 기호가 나와 더 어렵게 느껴졌다."며 진땀 뺐던 문제로 기억했다.

2교시 수리영역에서는 복잡한 그림이나 도형을 응용한 문제가 많이 등장해 수험생들을 괴롭혔다. 가형·나형 공통 14번 문항은 두 지점을 최단거리로 가는 경우의 수를 묻는 문제였다. 기존의 정사각형 모양이 아닌 직사각형 형태로 그림이 출제돼 규칙성을 찾는데 까다로웠다는 평이 많았다. 가형·나형 공통문제인 17번 문항도 복잡한 그림과 긴 지문을 이해해야 풀이가 가능해 많은 수험생들이 진땀을 흘린 문제로 꼽혔다.

3교시 외국어영역 29번 문제는 사람 얼굴을 세 가지 보기 그림으로 나누고 관련 지문을 제시한 뒤 지문에서 적절하지 않은 어휘가 들어간 부분을 고르는 문제였다. 그림과 지문을 번갈아가며 완전히 이해해야 답을 찾을 수 있어 문제를 푸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골고루 배치해야 하는 등급제의 특성상 변별력 확보를 위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독창적인 문제가 계속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비하려면 기본 개념을 완전히 이해한 뒤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며 사고력을 키우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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