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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제로' 포항시 도전, 시작부터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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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제로'를 외친 포항시의 도전이 시작과 동시에 물거품이 돼버렸다.

시는 지난 15일 산불감시원 210명, 전문진화대 30명, 담당 공무원 30명 등 모두 2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산불제로화의 꿈을 실현한다'라는 각오로 산불감시원 발대식을 갖고 이날부터 내년 5월 15일까지 비상근무태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불과 2일 만인 17일 오후 3시 45분쯤 북구 죽장면 일광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1ha가량을 태우고 18일 오전 7시쯤 진화됐다.

불이 나자 시는 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1천여 명과 소방헬기까지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서 그나마 피해규모를 최소화하고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는 것으로 자위했다. 불이 난 곳은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이 컸다.

시는 산불감시원 발대식에서 산불 원인 중 입산자 실화가 50%를 차지함에 따라 주요 등산로 8개 구간 17.2km를 산불위험 단계별로 폐쇄하고 12월 초부터 2천500ℓ짜리 산불진화용 대형헬기를 임차해 공중순찰 및 초동진화에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날 산불은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담뱃불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18일 오전 2시 30분쯤 문경 마성면 신현리 오정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임야 0.8ha를 태우고 6시간 만에 꺼졌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문경·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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